생명공학이란 ‘생명체와 생명현상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공학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분야’를 뜻한다. 즉, 세포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세포를 몸밖에서 배양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인큐베이터란 정밀한 배양기가 필요하고, 배양한 세포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HPLC라는 분석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것도 부족해 핵 속에 유전자를 찔러넣기 위해서 고도로 미세한 작동이 가능한 미세조작기(micromanipulator)가 동원된다. 이와 같이 생명현상의 끝없는 의문을 풀기 위해 첨단 실험기구를 활용하는 생명과학을 생명공학이라 표현한다.
생명공학의 혁명은 1951년 왓슨과 클릭이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히면서 시작됐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78년에 루이스 브라운이라고 이름지어진 시험관아기가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전 세계가 혼돈의 시대를 맞이하는 듯 했다. 그리고 콩팥이식과 심장이식이라는 첨단 생명과학 기술을 통해 인체를 재생시키는 연구가 실용화되고 있다. 97년에는 복제양 ‘돌리’가 다시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99년에 우리나라에서 복제송아지 ‘영롱이’와 ‘진이’가 태어남으로써 또 다시 혼돈의 시대가 도래되었다. 이밖에도 생명공학의 분야는 식물과 미생물 등에서 놀랄만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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