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현 정부 복지정책과 한국 복지국가의 성격규명을 위한 학문적 논의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복지현실에 대한 기존의 논의들이 주로 한국복지국가의 저발전과 관련된 주제들에 맞추어져 있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최근의 논의들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을까 그것은 한편으로는 현 정부 들어서 체계적인 사회복지 건설 방안(생산적 복지론)이 제시되어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복지연구자들이 현 정부의 복지정책들로 인해 우리 나라의 복지지형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생산적 복지론과 그 후속조치들이 한국 복지국가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그 변화의 성격과 방향에 대해서는 크게 보아 두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 글에서 “복지확대론”이라고 명명되는 입장에 따르면, 현 정부의 복지정책은 사회보장제도의 확대를 통해 시민생활에 있어서의 국가의 책임 증대를 가져올 것이며, 이에 따라 우리 나라는 진정한 의미에서 복지국가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한다. 이에 반하여 “신자유주의론”이라고 명명되는 입장에 따르면, 현 정부의 복지정책은 기본적으로 시장 친화적인 것으로서 시민생활에 있어서 국가의 개입 최소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은 현재의 복지정책이 기본적으로 신자유주의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우선 “복지확대론”을 소개하고 그 주장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이어서, 현 정부 복지정책의 신자유주의적 특징들을 제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