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다음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과 가족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고 싶어하는 말기 암 환자에게 사회복지사가 심리사회모델을 적용하여 개입한 사례이다.
S 부인은 임파선에 악성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몇 개월 전에 알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종양이 온몸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으며, 6개월에서 2년 정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자신의 심정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 부모님은 연로하시고 남편은 ‘약하기’ 때문에 자신이 오히려 이들을 위로해야 할 것 같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S부인은 경험이 풍부한 성숙한 여성 상담자를 원하였다.
S 부인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지배적’이고 ‘고집스런’첫 남편과 5년간 결혼 생활을 하고 이혼한 후 현재의 남편인 S씨와 결혼하였다. S씨는 정부기관에서 2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엔지니어이며, 소극적이고 재미없지만 친절한 사람이었다. S부인은 결혼생활을 행복해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지배적인 성격 때문에 현재의 남편을 선택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체념하고 있었다. 현재 남편과의 사이에서 15세의 아들과 13세의 딸을 두고 있는데,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도 많지만 딸은 구래파열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여러 번의 수술을 받았고, 현재에도 수줍어하고 친구들도 거의 없기 때문에 S부인이 과보호하는 편이었다. S부인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남은 삶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원했으며, 자신의 질병으로 인한 분노를 남편에게 터뜨린 것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의 분노로 인해 자신이 죽은 후에 남편과 자녀들의 관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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