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 K는 주의가 산만하고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보이는 초등학교 3학년(10세) 남자 아동이다. 가정에서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물건을 던지고 어머니에게 발길질을 하기도 하며 고함을 치는 등 공격성을 보이고 있다.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의 과잉행동으로 수업분위기를 해치며 아이들과의 잦은 싸움으로 다른 학부모들의 불평을 많이 듣고 있다. 병원에서 과잉행동장에 (Hyper Activity and Attention Deficit) 진단을 받고 본 아동상담실로 의뢰해온 경우이다. 가족관계로는 부모님과 누나(13세)가 있다.
어머니에 의하면 K는 집안생활에서 매우 부산스러우며 시선접촉이 잘 안 되는 편이며 어머니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어머니는 이러한 K의 뒤를 따라다니며 말리고, 정리하며 잔소리하기도 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고 한다. 그럴 땐 남편의 도움을 요청한다. 남편은 보통 때엔 거의 아들의 행동에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부인이 감당하지 못할 때엔 호되게 야단을 치고 매를 때렸다. 한 번 때리기 시작하면 그 정도가 심해서 부인이 말려야 할 수준이며, 그러다가 부부간의 몸싸움과 다툼으로 번지기도 한다. 어머니는 남편에게 심하게 매를 맞는 아들이 측은해서 다시 감싸안으려고 하고 이에 남편은 불같은 화를 낸다. 부부는 아들의 양육방식에 대해 의견충돌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순간에 아들 K의 행동은 잠시 감소되는 듯하다 또다시 반복되는 형태를 보여왔다.
담당교사에 따르면 K는 학교에서 전교적으로 ‘상당한 명성’을 누리고 있다. 모두 K와 싸움을 피하고 있으며 친한 친구들도 없다. 그러나 아무도 K를 놀리거나 공개적으로 따돌리거나 하지도 않는다. 담당교사는 이미 K의 수업방해와 과잉행동 등에 대해 체념해서 꾸지람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 위의 내용에서 가족 내 및 학교에서 K의 행동을 지속시키고 있는 강화조건들을 찾아 살펴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