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는 핵실험 반대 및 자연보호운동을 목적으로 1970년 캐나다에서 결성된 국제적 단체이다.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캐나다 등에 지부가 있으며 본래 프랑스의 핵실험을 반대하기 위하여 발족하였으며, 고래의 보호 단체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그 후 원자력발전의 반대,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투기(海洋投棄)에 대한 저지 운동 등 폭넓게 활동하던 그린피스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진 것은 85년 7월에 일어난 레인보 워리어호(Rainbow Warrior號) 폭파사건 때문이었다. 그린피스에 소속된 대표적 선박 레인보 워리어호는, 히로시마(廣島) 원폭 투하 40주년인 8월 6일을 기하여 프랑스의 핵실험 기지인 폴리네시아의 모루로아환초 일대를 시위 항해하기 위하여 뉴질랜드의 오클랜드항에 정박 중이던 7월 10일 자정경 폭파․침몰되었다. 이 사건으로 포르투갈 출신 사진가 F.페레라가 희생되었고, 다른 11명의 승무원은 긴급히 피신하여 목숨을 건졌다. 폭파 원인의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이 사건이 프랑스 대외안전국(對外安全局:DGSE)의 공작으로 이루어졌으며,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도 묵인하였다는 설까지 나와 미테랑 정부를 국내외적으로 최대의 위기로 몰고 가던 중,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C.에르뉘 국방장관이 사임함으로써 일단락 되었다.
그린피스라는 독특한 조직명의 유래는 1971년 캐나다 밴쿠버 항구에 12명의 환경보호운동가들이모여 결성한 국제적인 환경보호 단체에서 비롯되었다. 본래의 조직 명칭은 핵실험을 하지 말라는 의미의 [파문을 만들지 마시오]였으나, 이들이 미국의 알래스카주 암치카섬으로 핵실험 반대시위를 벌이기 위해 출발하며 배 중앙에 그린피스(Greenpeace)라고 쓴 녹색깃발을 건 것이 계기가 되어 단체 이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