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의 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개인치료이고 다른 하나는 가족치료이다. 개인치료는 개인의 자유와 해방이라는 학문의 흐름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의 내면세계를 다루어 개인의 자유와 해방을 이루고자 한다. 반면 가족치료는 사람과 사람이 가지고 있는 관계 세계를 학문의 대상으로 삼는다.
가족치료에서 개인은 개인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존재할 수 있다는 철학적 가정을 가지고 있다. 개인과 개인이 만나면 일정한 관계의 형태들이 생겨나고 이 관계 형태들은 개인의 행동을 촉진 또는 억제할 수도 있다. 사람들과 관계를 다루는데 있어서 가족은 가장 기본적인 연구의 대상이 된다. 가족은 넓은 의미로 말하면 함께 생활하면서 생활의 기본적인 일상적 기능을 분담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이며 개인을 보호하고 사회화시키며 전인적 발달을 조정해 주는 기본 단위이다.
가족의 목적은 성숙하고 충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개인을 성장시키기 위한 터전이나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다. 가족집단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결과는 품부한 경험과 잠재력 개발을 제공함으로 개인의 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가족은 단순한 개인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그 자체가 생명, 구조, 그리고 규제를 가지는 하나의 역동적인 실체이며 가족 내의 어느 한 구성원의 행동은 다른 전체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런 유기적인 관계에 대한 가족적 치료와 개인치료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2. 본 론
- 가족치료란
가족치료란 가족구성원이 보이는 문제행동을 그 개인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개인을 둘러싼 가족이라는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따라서 가족치료자는 문제행동 자제보다는 문제행동을 둘러싼 가족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므로 가족치료의 정의는 말 그대로 개인을 둘러싼 환경 요소 중에서도 특히 가족을 치료적 매개로 사용하는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