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수업을 설계하며
우리는 항상 기하의 세계에 노출되어있지만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기하와 나의 삶이 무관한 것으로 인식하고 산다. 수업을 준비하며 생활에서 문득문득 발견되는 끊임없는 사각형과의 만남에 적잖이 놀랐다. 우리 아이들도 수학은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사각형, 삼각형, 원 모두들 죽어있다고, 나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을 생활에서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이 수학은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나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 있도록 하여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는 도형이 아니라 생활에서 살아 숨 쉬는 도형들을 만나게 하고픈 욕심으로 이 수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무엇 하나 손에 쥐지 않고도 한 시간은 거뜬히 재미나게 보낼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만지고 만들고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사각형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 구체적 조작물을 활용한 수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성냥개비, 바둑돌, 수수깡처럼 항상 우리 손 끝에 잡히던 물건들과 지오보드, 도형 판, 삼각자, 각도기 등 수학교구를 활용하여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을 만들고 비틀어 보는 과정에서 그 성질을 체득하고 발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수업을 계획하였다.
I hear and I forget (듣기만 한 것은 잊어버리고)
I see and I remember (본 것은 기억되지만)
I do and I understand (해 본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혼자 하는 공부가 아니라 함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부족한 것을 채워가면서 공동 사고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소집단 토의 활동을 활성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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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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