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학생들은 음악 활동에서 가창이나 기악을 가장 선호한다. 그리고 재미도 없고 어려운 창작, 듣기만 하는 감상은 지루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음악 교육을 배우고 음악 수업을 준비하면서, 교과서에 실린 다양한 감상곡에 큰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음악 감상’하면 ‘따분한 클래식’정도로만 여겨왔는데, 감상곡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다양한 분야의 곡들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과서를 볼 때면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대개 ‘노래 들어보기 - 느낌 이야기하기 - 곡의 특징 파악하기’의 활동이 제시되어, 감상곡이라고 해서 정말 ‘감상’만으로 학습을 전개하게 한다는 점이다. 결국 감상곡을 다룰 때는 듣고 분석하는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하지만 음악교육은 무엇보다도 음악을 즐겁게 대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음악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도 음악을 즐기기 위한 하나의 접근 방법이지 그것을 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감상 수업에 욕심을 갖게 되었고, 5학년에 제시된‘축제음악’감상 차시를 선정하게 되었다. 본 차시는 5가지 연주 음악이 제시되며 모두 각국의 축제에 사용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흥겹고 신나는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쓰임에 따라 나타나는 축제 분위기 파악이 가장 중점인 만큼, 감상하며 느낀 것을 학생들이 직접 표현해 보도록 하였다. 또한 말로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유롭게 나타내는 것이 표현의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림과 신체, 리듬 악기 및 가락 악기 등을 제시하고 그 외에도 원하는 요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표현 도구를 제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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