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융환경 변화의 개요
70년대 중반부터 미국, 일본 및 유럽 등의 주요 선진금융시장에서는 국가별로 시기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급속한 금융환경의 변화를 겪었으며 80년대 들어와 가속화되었다. 93년말 타결된 UR서비스 협상에 따라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에는 엄청난 개방의 물결이 몰려왔다. 또한 전세계 금융산업은 정보, 통신의 발달 그리고 WTO의 출범 등으로 금융거래에 있어서 시간적, 공간적인 장벽이 점차 사라지고 동시에 제도적인 제약이 완화됨에 따라 하나로 통합되어 가는 과정에 직면해 있다.
97년부터 시작된 동남아의 금융위기는 이러한 제도적인 제약이 완화됨에 따라 금융산업이 발달되지 않았거나 국가적인 경제시스템이 취약한 나라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외환위기는 금융위기로 이어져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사태로까지 확대되었다. 이처럼 국제금융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며 국가간 거래에 있어서 규제와 장벽을 완전히 철폐시켜야 하는 상황에 있다. 이러한 국제 금융환경의 변화를 크게 구분해 보면 금융의 범세계화, 금융 자유화, 금융 증권화로 요약될 수 있다.
2) 금융환경의 변화 요인
가. 리스크의 공동화
리스크의 공동화는 금융산업 전반 서비스의 제공과 이에 따른 금융산업간 장벽의 완화로 각 금융기관의 고유업무 영역이 축소되었다. 고유리스크의 축소와 금융산업간 리스크 유형이 점차 비슷해지고, 금융공학 및 금융전산의 발전으로 리스크에 대한 금융기관별 대응방법이 보편화되면서 리스크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