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화의 태동은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기 최고조에 달했던 자본주의의 축적위기에 대한 재구조화에 기인하며, 경제위기는 구조적 위기의 양상을 띠었다.
여기서 구조적이라는 것은 1950-·1960년대 자본주의의 황금기를 특징짓는 미국형 생산방식과 소비재, 이른바 포드주의 체제가 자체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세계화는 축적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이윤 창출의 기회를 모색하려는 자본의 의도가 그 출발이었다. 따라서 그 결과는 선진 자본의 이해 쪽으로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이다.
이 시기의 위기는 자유무역에 따른 기술이전이 가져온 세계적 과잉생산 능력의 축적, 오랜 고성장에서 온 임금 상승과 포드주의의 강제 동원에 따른 생산성 정체가 불러온 수익성 위기, 포드주의의 확산을 가능케 했던 값싼 원유 및 원자재 공급이 오일 파동에 의해 애로를 겪음으로써 맞은 수익성 위기, 수송비용 증가로 인한 부품 공급의 애로 등이다.
이에 따라 생산체계 자체, 그리고 그러한 생산체계와 공존한 사회 정치적 배경이 비관세장벽 등 보호주의로 인해 한계를 보인 것은 이 위기를 전후해서 국제 경제의 틀이 무너지는 상황을 보여준다. 더불어 포드주의적 조절 역시 생산체계 자체의 혼란에 따라 붕괴된다.
이와 더불어 투자의 감소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낳았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경직적인 복지 지출은 지속적으로 드러났으며, 복지 압력 집단의 지속적인 요구 속에서 국가의 개입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소비 사회의 역작용으로 나타난 탈 물질주의적 위기는 세계시장의 통합 및 자본의 국제화에 의해 가속화되었다.
미국의 헤게모니 쇠퇴로 인한 거시적인 국제적 조절의 위기는 국제경쟁을 가속시키고 일 국적 조절의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전후 안정적으로 성장하였던 포드주의 그 자체가 일상화되고 그것이 경직성으로 전환됨으로써 위기는 발생하게 되었다. 따라서 위기의 원인은 경직성으로 요약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