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은 전통적인 산업부문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기술발전을 이루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컴퓨터의 연산능력, 모뎀 전송속도, 디지털 압축능력 등 정보의 조작 및 전송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면서 IT산업부문에서의 고성장과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IT 산업의 고성장은 그 자체로 경제성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의 파급효과를 통해 전체 경제의 생산성 증대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되어 왔다. 정보화 투자의 확대로 정보의 신속한 공유가 이루어지면서 경제내의 거래비용이 줄어들고 경쟁이 확대되어 마찰없는 경제가 시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품설계와 생산에서 여러 기능들이 인터넷을 통해 동시에 설계 및 생산됨으로써 제품출시에 드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재료나 장비의 구입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재료 및 설비를 제공하는 기업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종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적으로 연결됨으로써 유통 및 재고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따른 생산성 증대는 결국 경제의 고성장과 물가안정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2. 경제성장의 과소평가 가능성
온라인 조달시스템 등의 업무합리화로 수억달러의 비용절감효과를 누린 GE, 전자상거래 유통방식을 채택해 유통 및 재고비용을 줄인 델컴퓨터 등 많은 성공사례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막대한 정보화투자에도 불구하고 실익을 거두지 못한 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 IT 투자의 상당부분이 마케팅 등 수요확보에 사용되기 때문에 일부 기업의 성공이 다른 기업의 실패로 이어져 전체적인 성장에는 기여하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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