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경제학에서의 윤리성은 효율성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즉, 대부분의 경우 효율적인 것이 윤리적인 것이다. 단, 윤리성과 부합하는 효율성의 기준은 단기적인 효율성이 아니고 장기적인 효율성이며, 개인이나 특정집단의 효율성이 아니고 사회전체의 효율성이다.
2. 기업윤리의 경제학적 기준
경제학에서의 의사결정의 기본원칙은 한계비용이 한계효익과 같아지는 양만큼 생산, 교환 및 소비한다는 것이다. 즉, 한계비용이 한계효용과 같아지는 양만큼 소비하고, 한계비용이 한계수익과 같아지는 만큼 생산하고, 한계비용이 한계생산성과 같아지는 양만큼 생산요소를 투입하는 것이 최선의 의사결정이다. 이를 한계원리라고 부른다.
어떤 소비자가 별 쓸모 없는 재화나 서비스를 과도하게 소비하여 정작 꼭 필요한 곳에 쓸 돈이 모자란다면 그 소비자는 효율적인 소비를 하지 못하여 가능한 최대의 효용을 누리지 못한다. 그 소비자는 불필요한 과소비를 줄이고 쓸모있는 곳에 돈을 씀으로써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을 따르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되고 가능한 최대의 효용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박에 빠져 가족들의 생계를 돌보지 않는 가장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효용이 적은 도박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여 효용이 큰 가족의 생계와 가족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데 소홀하였으므로 효율적인 소비생활을 하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자신은 도박을 즐김으로써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소비를 했다고 강변할 수 있으나, 자신의 식구들의 경제적 자유를 빼앗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였으므로 비윤리적인 경제행위를 하였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비윤리적인 행동은 대부분 타인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자신마저도 불행으로 이끌게 된다.
생산에 있어서도 소비에서와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생산에 필요한 각종의 생산요소들이 적절한 양 만큼씩 적재적소에 잘 배분되어 있으면 한계생산성균등의 법칙을 따르는 효율적인 생산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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