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97년 1월 총파업에서 화이트칼라의 동원 추이는 블루칼라 노조와는 대별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준다. 즉 화이트칼라의 동원은 총파업의 전기간을 통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동원의 굴곡이 없다는 점에서 지난 총파업에서의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알 수 있었다.
2. 화이트칼라의 주도적 참여 가능 요인
이러한 화이트칼라의 주도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요인을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는 ‘기회’의 요인으로서 정치적 상황, 둘째는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대체근로제 등 3제로 대표되는 고용이슈의 위협이라는 ‘이익’의 요인, 셋째는 지난 총파업을 통해 노동계의 내셔널센터로서의 지위를 확인할 수 있었던 민주노총의 존재와 그들의 동원 전략의 측면에서의 ‘조직’의 요인이다.
먼저 ‘기회’ 요인에 있어서는 김영삼 정부의 출범 이후부터 97년 총파업 국면까지의 지지도 분석을 통해 정부의 수행능력이 현저하게 약화되어 있다는 점, 또한 이러한 지지도의 약화 추세와 김영삼 정부 집권 기간 동안의 공공부문 및 연대파업에 대한 여론의 지지도 추이가 반비례의 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정부의 실정에 대한 불만이 잠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집권세력 내에서의 정권재창출과 관련한 문제와 노동법 개정의 대내외적 필요성에 의해 날치기 처리라는 방식으로 노동법 개정을 시도한 것이 국민대중 특히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에게 큰 저항을 일으키게 하였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