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란 자본주의 사회나 사회주의 국가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언론관은 상반된 이데올로기에 따라 각기 그 의미가 다르게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각기 다른 언론의 의미가 이제 그 역할의 내용과 중요성에 상관없이 언론의 도구적 성격이 결국 양체제 모두에게서 핵심적 작용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매스미디어의 출현과 함께 시작된 언론의 도구주의적 합리성의 개념은 현대에 이르러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한 자본주의 국가에서 프라그마티즘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 이론적 성격이 형성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그후 언론이 한편으로 상업적 이해를 지닌 시민계급에게 기업으로서의 이윤추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다른 한편으로는 맑시스트 주의자들에게 혁명의 수단으로서의 합리성을 지니면서 발전하게 된다.
언론의 도구주의적 합리성은 이제 어떠한 사회체제하에서든 매스커뮤니케이션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그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 목적을 위해 ‘선동가와 대리인’의 역할을 해 주게 되었다. 따라서 언론의 도구주의적 성격은 이제 현실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그 이미지를 널리 전파하는데서 그 합리성이 인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존재하는 수용자는 언제나 수동적 수용자로 존재하면서 송신자의 목적을 확인 시켜주는 한도내에서 효과를 증명하게 된다. 이것은 또한 효과를 중요시하는 효과이론으로서 가치를 지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로 수용자의 능동성이 강조되는 경우가 전개되는 경향이 점차 나타나고 있으나 역시 메시지가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그 정보가 수용자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또다른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양식으로 인해 언론의 도구주의적 합리성이 유지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