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대국(Powerful and Prosperous Nation)’이란 김정일 시대의 국가전략 목표이자 통치구호이다. 이는 “사상과 군사강국의 위력으로 경제 건설을 한다”는 의미를 지닌 용어로, ‘사회주의 강성대국’이라는 표현은 로동신문 1998년 1월 4일자 정론 [사회주의 승리자의 기개를 떨치자]에서, ‘주체의 강성대국’이라는 표현은 같은 해 로동신문 2월 3일자 사설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강행군 앞으로!]에서 각각 처음 등장했다. 선군정치는 강성대국을 이루기 위한 실행 매커니즘, 즉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강성대국은 북한이 1990년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한 장기적인 국가전략 목표이다. 북한이 강성대국론을 내놓은 배경에는 대내적으로 김정일 시대의 출범에 즈음하여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이념이 필요했고, 대외적으로는 북한 정권이 건재함을 과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강성대국 건설목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상으로 일색화된 사상강국, 군중시의 정치가 구현된 군사강국, 인민생활을 향상시킨 경제강국 건설 등 3대 분야로 제시하고 사상적, 군사적 위력에 경제적 힘이 받쳐질 때 명실공히 강성대국의 지위에 올라 설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