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문화활동과 산물, 그리고 그에 대한 체험은 서사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서사에 대한 지향은 거의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서사의 偏在性에 관한 연구는 구조주의와 맥을 같이 한다. 윈시문화의 신화를 통해 서사의 보편적 구조를 발견하려 한 레비 스트로스의 연구방법은 총체적 세계관으로서 구조주의의 태도에 始原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레비 스트로스는 원시문화의 신화가 지닌 구조가 문화적인 경계와 시대를 초월하여 편재하는 보편적인 특성이라고 믿었다. 그에 따르면 원시적 신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서사의 사회적 기능은 현대의 서사물에서도 유사한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윈시적 신화의 서사가 수행한 기능은 현실에서 직면한 모순과 불가해한 일을 설명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그것은 문제의 상징적 해결의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현대의 서사물은 문제에 직면하여 갈등의 상황을 통과하고 종국에는 그 해소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현실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의 상징적인 해결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2. 다큐멘터리의 서사성
서사의 偏在性은 소설이나 드라마, 극영화 등 잘 알려진 서사 예술의 영역 밖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비 허구적 텍스트인 뉴스나 신문의 보도기사, 허구적 텍스트인 광고 등이 서사구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여기서도 서사는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서사는 지배적이지 않지만 정보를 배열하고 제시하는, 그래서 특정한 효과를 생산하는 방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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