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역사가 곧 다큐멘터리의 역사와 일치한다는 견해는 뤼미에르의 영화가 현실의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1895년의 뤼미에르의 영화로부터 모든 다큐멘터리는 본질에서 변화하지 않은 고정된 개념으로 이해된다. 예를 들면 에릭 바누는 영화 탄생 이전의, 현실의 이미지를 그대로 기록하려는 활동들(삐에르 줄 세자르 얀센, 에드워드 메이브릿지, 에띠엔 줄 머레이 등)을 다큐멘터리 태동의 중요한 기반으로 기록하고 그것이 뤼미에르의 영화로 현실화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라는 용어는 다음 절에서 설명하겠지만 그 쓰임에서 초기 기록영화와의 의식적인 구분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다큐멘터리를 비 허구적 영화(non-fiction film)의 범주안에 있는, 특정한 유형으로 정의하고 초기 기록영화는 비 허구적 영화가 다양한 장르(뉴스영화, 교육영화, 홍보영화 등)로 분화되기 전의 영화群을 총칭하는 용어로 규정하고자 한다. 그 역사적 범위는 1894년에서 1900년대 중후반 까지이다.
[초기(primitive)]라는 용어는 이중적인 함의를 지닌다. 데이비드 보드웰은 고전적 헐리우드 영화의 체계정의 필요가 확립되기 이전의 영화를 [초기 영화]로 지칭하면서 이 용어가 내포하는 두 가지 의미를 설명한다. 하나는 고전 영화의 출현을 기다리는 [조야한] 형태의 원시적 단계를 의미한다. 이것은 고전 영화가, [자연스런] 문법의 출현을 의미하도록 하는데 기여한다. 또 다른 의미는 원주민의 문화, 혹은 숙달되지 않은 개인이 생산한 예술이 내포한 의미로서 공식적인 미학 전통과 동등한 지위를 가졌으되 상이한 체계를 의미한다. 보드웰은 물론 후자의 의미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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