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사상의학 붐이 불고 있다. 텔레비전에서도 각 체질의 판별과 맞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를 수시로 소개하고 있다. 이제마 선생께서 앞으로 100년 후에는 모든 의사들이 사상의학으로 치료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과연 그 말이 실현되는 것도 같다. 그러나 가장 큰 난점은 체질 구분의 객관성에 있다.
동무 이제마 선생의 학설에 의하면 서양의학의 혈액형과는 다른 차원에서 사람을 네 가지 체질을 나누고 있다. 즉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 소양인(少陽人), 태양인(太陽人)의 네 가지가 그것이다. 한 때 혈액형이 네 가지로 나누어져 있는 데에 착안하여 이를 맞추어 보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한 때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다시 말하여 그 사람의 타고난 장부의 기능 차이와 품부받은 성정(性情)의 차이를 말한 것이 사상의학인데 이를 단순한 혈액 구성의 차이로 설명하려고 한 것부터가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구체적인 체질 감별법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사상인의 구성이 어떤 비율로 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이제마 선생이 말씀하신 바에 따르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사상 체질 분포는 그 비율로 보아 1만 명 중 태음인은 약 5000 명인 반수를 차지하고 소양인이 3000 명, 소음인이 2000 명이다. 이 중 태양인은 매우 희소하여 1만 명 중 3, 4 명에서 10 명 미만이라고 한다. 이를 보면 가장 많은 것이 태음인인데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형의 사람이라고 하겠다.
이처럼 곧바로 사상의학에 들어가기 전에 이제마 선생이 말씀하셨던 사상인의 비율을 따져서 거꾸로 추산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