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증이란 성적 주체성 장애의 가장 심한 형태로서 사춘기 이후에도 자신의 선천적 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편감과 부적절감을 느끼며 2년 이상 일차 및 이차적 성징을 제거하고 반대 성징을 획득하려는 집착에 사로 잡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어려서부터 반대성의 놀이, 행동, 태도,복장 등을 보인다. 외국의 경우 성전환증 환자에 대한 치료는 70년대 이후 성전환수술 기법이 급성장하여 수술 자체의 성공율 뿐만 아니라 사회 적응의 결과도 좋아졌다는 보고들이 최근에 낳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수술이 궁극적 치료이기는 하지만, 성전환증 환자에 있어서 수술 전후에 정신치료가 필수적이며 성적 주체성에 문제가 있는 다수의 환자에서 일차적으로 또는 부가적으로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수년 동안에 우리나라에서도 주로 성형외과를 통하여 성전환 수술이 도입되면서 구상환 등, 김석권 등, 이 십여례의 수술 증례를 보고한 바 있고, 최근까지 40여례의 수술이 시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잠복되어 있던 환자가 점차 가시화되고 이들이 수술을 받기 전에 정신과로 의뢰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들에 대한 정신과적 면담 방법과 진단, 감별 진단 및 가능한 치료와 그 효과등에 대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