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에 대하여
천상의 명공 ‘헤파이스토스 Héphaïstos’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절름발이였고 못생겼었기 때문에 그의 모친은 그 추한 꼴을 싫어하여 그를 천상에서 내쫓았다. 한편,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제1 권에 의하면, 제우스와 헤라가 부부싸움을 하였을 때, 그가 모친 편을 들었기 때문에 제우스가 그를 차버렸는데, 그 때 천상에서 떨어진 부상으로 인하여 그가 절름발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가 떨어진 곳이 에게 海의 렘노스 섬이었기에, 그 후 이 섬은 헤파이토스의 성지가 되었다. 어쨌거나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의 적자(嫡子)였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로부터 사랑대신 천대를 받은 것이 확실하다. 특이한 것은 헤라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모두 부모로부터 미움 내지는 천대를 당했다는 사실이다. 이 점은 헤파이스토스의 친형제이며 전쟁과 살육의 신인 아레스를 다룰 때,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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