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맥락과 문학교육
1. 들어가며
문학은 작품의 창작, 향유, 활용 등 인간의 활동으로 실현되어야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다.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자기를 표현하고, 향유함으로써 즐거움을 얻고, 활용함으로써 생활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은 문학 활동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바뀌어야 한다. 문학활동은 항상 어떤 관계를 형성한다. 예컨대 작가의 창작과 독자의 향유가 발신과 수신, 혹은 생산과 재생산이라는 관계를 형성하듯이 문학활동은 다양한 관계를 갖는다.
2. 문학의 맥락과 문학교육의 문제
문학교육의 목표를 문학 능력의 향상을 통한 행복의 추구 혹은 삶의 질적 고양이라고 할 때, 생활의 차원에서 문학은 어떤 위상을 차지하며, 어떤 역할을 하며, 따라서 학습자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여기서 생활은 일단 개인 중심의 일상적 삶으로 보고자 한다. 물론 인간의 삶을 사회적 삶과 개인 차원의 일상적 삶으로 준별하는 것은 어렵다. 생활이 경계선을 긋듯 그렇게 나뉘어지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삶에는 사회가 중심이 되는 부분과 개인이 중심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컨대 가족 관계나 교우 관계 등등은 혈연이나 우정에 기초한 것들이어서 대체로 법률이나 사회 규범에 의해 유지되거나 통제되지 않으며, 개개인의 사적이고 자율적인 관계로 이루어진다. 먹고 사는 문제, 가족 간의 갈등 문제, 남녀 간의 애정 문제 등등은 궁극적으로 개인이 책임져야 할 일들이다. 이러한 일들로 이루어진 개인의 일상을 여기서는 잠정적으로 생활이라 하기로 한다. 물론 일상 생활이라 해서 오로지 한 개인의 먹고 사는 차원의 삶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사회 역사에 관련된 문제라도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차원으로 수렴되어 내면화하거나 일상의 차원에서 재조명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상 생활에서 문학은 어떤 맥락을 갖고 있으며, 문학 능력의 향상을 위해 이 맥락에서 학습자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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