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문신 김굉필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로서 본관은 서흥. 자는 대유, 호는 사옹·한훤당이다.
1. 집안환경, 소학입문
아버지는 충좌위사용유이며, 어머니는 중추부사 승순의 딸인 청주한씨이다. 그의 선조는 서흥의 토성으로서 고려 후기에 사족으로 성장하였는데, 증조부인 사곤이 수령과 청환을 역임하다가 아내의 고향인 경상도 현풍현에 이주하게 되면서 그곳을 주근거지로 삼게 되었다.할아버지인 의영고사 소형이 개국공신 조반의 사위가 되면서 한양에도 연고를 가지게 되었는데, 할아버지 이래 살아오던 정릉동에서 태어났다.어려서는 호방하고 거리낌이 없어, 저자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매로 치는 일이 많아 그를 보면 모두 피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성장함에 따라 분발하여 점차 학문에 힘쓰게 되었다. 근기지방의 성남·미원 등지에도 상당한 경제적 기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나, 주로 영남지방의 현풍 및 합천의 야로, 성주의 가천 등지를 내왕하면서 사류들과 사귀고 학문을 닦았다.이때 김종직의 문하에 들어가 소학을 배웠다. 이를 계기로 소학에 심취하여 스스로를 ‘소학동자’라 일컬었을 뿐 아니라, 이에서 받은 감명을 “글을 읽어도 아직 천기를 알지 못하였더니, 소학 속에서 지난날의 잘못을 깨달았네. 이제부터는 마음을 다하여 자식 구실을 하려 하노니, 어찌 구구히 가볍고 따스한 가죽옷과 살찐 말을 부러워하리오.”라고 술회하였다고 한다.이후 평생토록 소학을 독신하고 모든 처신을 그것에 따라 행하여 소학의 화신이라는 평을 들었으며, 나이 삼십에 이르러서야 다른 책을 접하였고 육경을 섭렵하였다.
2. 관계진입, 사화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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