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자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인 리비아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조치로 말미암아 경제 회복 또는 재건의 기회를 상실한 채 장기간에 걸쳐 적지 않은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항공기 운항 중단 조치에 따른 국제 물류사정 악화는 물론 교역 및 투자 등 대외 경제거래의 위축으로 인플레가 치솟고 경기 침체가 구조화되었다. 특히 1996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이란리비아 제재법(ILSA)’으로 국가경제를 지탱하던 석유 개발마저 봉쇄됨으로써 1970년대 초반 330만 배럴에 달했던 원유 생산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리비아 경제는 마이너스 또는 저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재정 부족으로 각종 개발계획을 중단 또는 연기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 운영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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