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음. 그간 이산가족상봉과 비전향장기수 송환과 함께 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적십자회담, 장관급회담이 이어지고 경의선철도 복원 사업 착수와 남북경제 실무 접촉, 교차관광단 파견 등 남북관계는 실로 대격변의 소용돌이에 있음. 여기에 북한은 폐쇄적 이미지를 벗고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 특히 지난 해 유럽연합과의 수교로 이는 가속화됨. 앞으로 북미관계의 정상화는 사실상 한반도의 냉전 종식에 결정적인 열쇠로 작용할 것임. 이같은 변화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단계적, 역사적 경로를 살펴볼 필요가 있음.
해방 이후 현재까지 ‘남북관계’는 한국 정치는 물론 북한 정치에 상호작용하고 있으며, 일정한 영향을 미쳐왔다. 여기서 ‘남북관계’는 남북한 각각의 국내정치, 상대방의 동향과 정책, 양자 간의 상호작용, 세계질서 등과 맞물려 있는 비교적 매우 복합적인 개념이다. 결코 쉬운 용어들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의 앞서, ‘분단’과 ‘남북관계’에 대한 구분하여 개념화할 필요가 있다. ‘분단’은 체제나 구조로 보기보다는 ‘남한과 북한이라는 두 개의 하위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하나의 질서’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남북관계’는 “분단질서를 구성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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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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