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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쉽게 대중화해버리는 한국인의 특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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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 지나치게 쉽게 대중화해버리는 한국인의 특성에 대하여 )
지나치게 쉽게 대중화해버리는 한국인의 특성에 대하여
한국인들에게는 속칭 ‘냄비근성’이라는 것이 있다. 불이 켜지면 온 국민이 마치 냄비에 넣은 물이 한꺼번에 끓듯 한순간에 달아오르지만, 불이 꺼지면 얼마 되지 않아 도로 한꺼번에 가라앉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한국인의 이런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난 경우는 2002년 월드컵 때로, 경기장도 아닌 시청 광장에 수십만 단위의 사람들이 모여 길거리 응원을 펼쳤던 장면은 현장에 없던 사람이더라도 사진을 통해 누구나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축구에 대한 열정은 월드컵이 끝나면서 열기가 화악 식어버렸다. 예전보다 조금은 나아지긴 했을지언정, 수십만 명 모두가 K리그의 관중이 된 것은 아니었다.
한국인들에게는 일종의 패러다임과도 같이 나타나는 위와 같은 특수성을, 나는 크게 두 가지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한국의 근대역사에서 비롯된 것이며, 하나는 한국만의 독보적인 인터넷 인프라의 보급이다.
한국의 근대역사는 일본의 식민지화와 독재정권의 범람 등,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일들로 가득 차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대를 지내오면서, 한국인들에게는 특유의 추진력이 생기게 되었다고 본다. 어떠한 소문을 들었다거나 일을 계획했을 때, 한국인들은 단지 그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행하는 강한 추진력이 있다. 이것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독립운동이나, 독재정권에 반하는 데모 등을 통해 무수한 예를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추진력은 국가적으로 절박한 상황에서 생겨난 것이기에 그 힘은 강력하지만, 우리가 현재 이 추진력을 사용하는 것은 예전만큼 절박한 사항이 아니다. 때문에 사람들이 그 일을 지속할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고 쉽게 가라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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