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대다수 생물들이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화산지대, 햇빛도 들지 않는 수심 몇 천 미터의 심해, 남극의 얼음 대륙, 사람이 둥둥 떠 있을 정도로 높은 염도의 사해, 청바지에 구멍이 날 정도로 강한 산성의 광산폐수 등의 극한환경(extreme environment)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극한생물(extremophile)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극한생물체가 극한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것은 극한생물체의 어떠한 특성 때문일까
현 과학계가 가장 지지하고 있는 학설들에 따르면, 생물은 특정 유전자를 지녀 그 특이성에 따라 특이 환경에서 살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생명체가 각기 지니고 있는 유전자의 종류가 너무도 다양하기 때문에 빙산에서 살 수도 있는 것이고 사해에서도 살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인간은 극한의 지방에서 살기 힘들지만 극한지에서 사는 어떤 생명체에게는 우리가 좋다고 느끼는 가을 날씨가 너무나 더울 수 있다. 인간이 사막에서 살기 힘들듯이 말이다. 이것은 처음부터 추운 곳에서 살기 좋은 몸으로 태어났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