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 세계 인류들에 의해서 예전보다 훨씬 파괴적이고 잔인한 전쟁들이 자행되었다.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같은 민족끼리 총구를 겨누는 6.25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남북이 분단되고, 전쟁의 아픔은 한민족 모두의 가슴 속에 고스란히 남았다. 하지만 전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6.25 전쟁으로 인한 가슴속의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우리나라는 20대의 젊은이들을 다른 나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베트남으로 보낸 것이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20세기의 이러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되어 그 아픔을 고스란히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는 우리들의 아버님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앞으로 전개될 글은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분을 인터뷰하고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2. 인터뷰 과정
1). 인터뷰 2시간 전...
2009년 11월 6일 6시 제주대학교 정문에서 조원들을 만나서 인터뷰 하실 분을 만나러 출발했다. 원래는 4.3사건의 관련자나 혹은 6.25전쟁의 참전자를 만나서 인터뷰 할 예정이었으나 사람을 찾지 못한 채 계속 시간은 흘러가고, 그동안 미뤄왔던 리포트의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가까스로 친한 형의 아버님(앞으로는 ‘아버님’으로 줄여서 말하겠다.)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아버님은 월남에 다녀온 참전용사로써 지금은 제주도에서 여생을 보내고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