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점가격제도
기점가격제도(basing-point price system)는 호텔링(H. Hotelling)의 모형으로서 주로 상품가치에 비하여 수송비가 상대적으로 높고 완전한 규모의 경제성을 실현하려는 대규모의 공장이 필요한 동질적 생산물을 생산하는 과점기업들에 의하여 실제로 흔히 채용되고 있는 담합적인 가격관리제도이다. 즉, 철강, 시멘트 등의 대규모 공장을 필요로 하는 과점기업들에 의해 적용되어진 제도이다. 기점가격제도의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철강 산업을 들 수 있다. 미국에서 철강의 주요 생산지는 피츠버그였으므로 다른 지역에서 생산 혹은 판매되는 철강의 가격은 피츠버그의 산지가격에다 수송비를 더하는 수준에서 관리되었다. 이는 피츠버그의 생산량이 다른 지역의 생산량을 압도하였으므로 피츠버그 판매가격이 다른 모든 지역의 판매가격에 대한 기점이 될 수 있었다. 이러한 가격체계가 일단 설정되면 담합적인 가격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따라서 미국의 철강 산업에서는 기점가격제도에 의하여 가격경쟁을 피하고 담합적인 가격관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