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세를 도입키로 한다 해도 공감대 형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의 세부담이 늘어나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조세저항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경제연구원이 2008년 말 실시했던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국민여론조사'에서 "통일을 위해 국민 1인당 일정액의 부담을 져야 한다면 1년에 어느 정도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부담하지 않겠다"는 응답률이 30.4%로 가장 높았다.
KBS가 최근 진행한 '국민의 통일의식 조사'에서도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4명은 통일 비용을 세금으로 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2009년 초 실시한 '국민통일여론조사'에서는 80% 이상이 통일이 중요하다고 대답했지만 통일에 수반되는 재정비용을 부담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정도만이 '의향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