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다 챙겼어?추우니까 외투 입고 나가자."
지난 15일 오전 8시30분 서울 화곡동에 사는 공무원 조선경씨(40)는 아들(8)과 딸(4)의 옷차림을 꼼꼼하게 챙기고 집을 나섰다. 아파트 입구에서 딸을 유치원 버스에 먼저 태워보낸 후 아들과 걸어서 5분 거리의 강신초등학교로 향했다. 조씨는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의 여성가족부 사무실에 도착하면 10시가 된다"며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4시간을 근무한 후 오후 3시에 퇴근해 다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달 20일 복귀했다. 조씨는 "육아문제로 전일 근무는 불가능해 14년 동안 다녔던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며 "마침 시간제 근무가 생겨 직장을 다니며 아이들도 돌볼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