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재점과 이마트 구성점 간 가격 인하전이 '치킨게임(양쪽 모두 포기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게임이론)'식의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마트가 경기 용인에 첫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구성점'을 연 이후 농심 신라면 등 동일 판매 품목을 놓고 두 점포가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상대 점포보다 낮게 잇달아가격을 내리고 있다. 양측엔 초기 대응에서 밀리게 되면 '끝장'이란 인식도 깔려있다.
위의 그래프는 이마트와 코스트코의 신라면 가격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그래프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신라면의 가격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라면의 가격 하락은 신라면의 제조업체측으로부터 나온 결정이 아니라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코스트코간에 경쟁적으로 가격인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