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중에서 사람과 동물이 같은 병원체에 의해서 발병하는 질병을 인수공통전염병(zoonosis)라 하며, 종류는 공수병,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탄저병, 브르세르라증,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있다.
1. 공수병(광견병)
광견병(공수병)은 야생동물과 집에서 기르는 동물(애완 동물과 가축) 그리고 사람까지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그 원인은 광견병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매우 작은 개체로 특수한 전자 현미경을 써야만 볼 수 있다. 따뜻한 피를 가진 포유동물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오른쪽의 사진이 전자현미경을 이용해서 본 광견병 바이러스의 사진이다. 보이는 것처럼 광견병 바이러스는 짧은 막대 혹은 총알처럼 생겼으며 현미경 상에서는 회색으로 보인다.광견병(狂犬病)이란 이름은 이 병에 걸린 동물이 성난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붙여졌으며, 공수병(恐水病)이란 이름은 특히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붙이며 침을 삼킬 때 목의 경련으로 심한 통증이 생겨 침을 삼키지 않아 입에서 침을 흘리기 때문에 물을 두려워하는 듯이 보여 붙여졌다. 이 병은 중추신경인 뇌와 척수를 침범하고, 예방하지 않으면 거의 전부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완동물이나 가축들에게 예방주사를 놓아주고 떠돌아 다니는 동물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렸을 때 동물의 타액 속에 있는 바이러스가 상처를 통하여 전파되며, 광견병에 걸린 모든 동물의 타액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더라도 일정하지 않은 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 전파되지 않고 발병률은 높지 않다. 잠복기는 대개 20~180일이며, 30~60일이 가장 많다. 짧을 때는 9일, 길게는 1년 또는 7년을 보고한 예도 있다. 모든 포유동물이 다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 너구리, 스컹크, 여우, 박쥐, 개 그리고 고양이들이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와 사람(사람이 걸린 경우는 공수병이라고 부른다)도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포유류가 아닌 동물 즉, 새, 뱀, 물고기 등은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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