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화 론
진화론과 창조론은 모두 인간이 만든 가설이다. 이 두 가지 가설을 놓고 사람들은 한쪽을 신뢰하며 다른 쪽을 비판한다. 난 이 두 가지 학설 중 진화론을 택하겠다. 태초에 지구가 탄생하였고 수십억 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없는 미생물부터 사람까지 무수히 많은 생물이 존재한다.
어떻게 생물이 존재해서 복잡하고도 놀라운 생태계를 형성하게 된 것일까.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에 대해 지적 설계라는 가설로 맞섰다. 세포의 생화학적 구조는 진화론의 자연선택 과정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 졌다고 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정교하기 때문에 생명은 오로지 지적 설계의 산물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적 설계란 과학으로 입증이 불가능한 지적인 존재, 곧 하느님의 손길에 의한 설계를 뜻한다. 요컨대 지적 설계 가설은 생명이 하느님의 창조물이라는 주장을 과학적으로 설득하려는 시도이다. 예전의 창조론자들처럼 맹목적으로 성경에 매달리는 대신 과학이 밝혀낸 사실을 아전인수식으로 원용하는 새 창조론은 창조 과학이라 불린다. 성경 대신 과학을 무기 삼아 진화론을 공격하는 고등 전술의 창조론인 셈이다. 지적 설계 론의 결론을 살펴보면 ‘능력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지적설계자)가 모든 과학법칙을 뛰어넘는 초자연현상으로 지적일 수도 지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설계를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에 했고, 언제 또 할지도 모르며, 그게 생명의 탄생인지, 또는 존재하는 생명의 변형인지, 아니면 생명이 생길 수 있는 우주의 탄생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과학이론’이다. 지적 설계 가설은 과학적인 이론이 되지 못한다.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많았고, 지적 설계 론의 아버지라는 사람인 필립 존슨은 과학을 전혀 모르는 법학자였고, 그 뒤에 참가한 몇몇 과학자들은 직업만 과학자였지 거의 사이비과학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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