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스페인 건축사와 건축양식
1. 로마지배시대
스페인은 기원 3세기 말에서 5세기 초까지 로마인들의 지배를 받았다. 이는 스페인 건물의 양식에도 영향을 미쳤고 아직까지 스페인에 남아있는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축물도 로마인들이 세운 것들이라고 한다. 원형 경기장과 신전, 수도교 등의 유적들은 로마인들의 다른 건축물이 그렇듯 보는이들을 압도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스페인 시대의 로마 건축물들은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그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1만명을 수용했다는 타라고나의 원형경기장과 접합재를 전혀 사용치 않고 돌만을 쌓아 만들었다는 세고비아의 수도교 등이 있다.
2. 이슬람의 지배시절, 이슬람 문화 건축
8세기 무렵,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교세를 확대하던 이슬람왕조의 영향이 스페인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곧 이슬람 왕조가 세워졌고 이슬람 지배 하에 세워진 이슬람 건축들은 낙원을 연상시킬만큼 환상적인 구조를 자랑하였다. 우상숭배를 금지한 이슬람의 건축물들이 그러하듯 이 시기의 스페인 건축은 내부 장식을 식물과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만 구성되어있다. 때문에 보석장식이나 그림장식 압도적인 크기 등으로 화려함을 뽐내던 다른 유럽의 건축양식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러한 이슬람왕조 하에서의 스페인 건축양식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것이 현재까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그라나다 왕국의 알함브라 궁전이다.
3. 무데하르 양식
레콘키스타(국토회복운동)1)1) 약 7세기 반에 걸쳐서 이베리아 반도 북부의 로마 가톨릭 왕국들이 이베리아 반도 남부의 이슬람 국가를 축출하고 이베리아 반도를 회복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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