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집이란 곳을 어떤 곳일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읽고 난 후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책은 제목 때문에 조금 호기심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죽음의 집이 감옥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언제가 본 영화에서 감옥에서 나온 사람이 오히려 살아갈 자리를 잃고 자살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고랸치꼬프는 왜 감옥을 죽음의 집이라고 했던 것일까 그곳에서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느꼈던 것일까 그러나 죽음의 집에 사는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죽어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주인공 자신만이 죽음의 집에서 처음 맞서는 현실에 당황하고 있을 뿐이다.
알랙산드르 뻬드로비치 고랸치꼬프는 책의 주인공이다. 서론에서 나오는 나는 그를 어둡고 암울한 사람으로 바라보면서 호기심을 갖는다. 그리고 그가 죽은 후 그가 쓴 글을 찾는다. 고랸치꼬프는 감옥에 있을 때 감옥에 있는 죄수들의 틈바구니에서 사람들의 모습과 태도, 그들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점들을 기록했고 나는 그것을 찾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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