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서론
어릴 적에 보았던 만화 중에 베르사유의 장미 라는 만화가 있었다. 마리 앙트와네트와 수비 대장을 주인공으로 하는, 프랑스 대혁명 시기를 그린 순정 만화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만화 속에서 마리 앙트와네트가 너무나 가련하게 그려졌던 탓에, 어린 시절에 프랑스 혁명은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가지는 사건은 아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학교 교육을 통해 알게된 프랑스 대혁명은 군사 정권에 의해 혁명이라고 명명되었던 5·16, 12·12 군사 쿠데타와는 분명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 정도의 지식은 얻게 되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동시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자유와 권리들은 프랑스 혁명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배우게 되었다.
프랑스가 인권을 생각하는 데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는 우리의 경우의 광주를 떠올리면 쉬울 듯 하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에게 있어서 광주는 민주화의 시발점이었으며,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은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프랑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축구 경기나 각종 국제 경기 대회 때,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흘려버리는 프랑스의 국가가 프랑스 혁명 당시에 군중들이 부르던 노래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러한 생각의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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