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기
학창시절 국사는 어려운 용어, 수 많은 전투와 당파싸움 그리고 왕도 자주 바뀌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수업의 하나였고 나를 힘들게 하는 과목중의 하나였다. 게다가 국사 선생님의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수업방식에도 회의를 느껴 흥미 마져 잃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시험기간에만 벼락치기로 공부하던 국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가끔 영화나 TV 프로그램으로 사극을 시청하면서 궁금증과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시대를 알아보려 책을 들추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곤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와 사건들에 대한 지식이 잘못되어 있거나 편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지성인이자 교양인인 대학생이 아직까지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도 제대로 알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졸업과 취업 준비로 바쁜 대학교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교양 수업으로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현재 수강하고 있는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 보고서 작성을 위해 깊이 있는 역사서를 찾았지만 사학전공이 아닌 공대생인 나에게 한 시대 전체를 기술한 서적들은 그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워 멀게만 느껴지는 분야였다. 그래서 방대한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 책을 찾던 중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알게 되었고 넓은 관점에서 조선 시대 역사를 훑어 보기에는 이 책이 가장 적당할 것으로 판단되어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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