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맺음말
흔히 만물의 영장을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믿고 싶어 한다. 그들은 인간만이 이성적이며, 다른 동물들은 본능에 따라 살아가는 하등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지구상에 인간만큼 자신의 종족을 많이 살해하는 종이 또 어디 있을까? 그토록 사납다고, 말하는 호랑이와 사자를 같은 곳에서 살게 한 사파리에서도 싸움을 통한 죽음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인간의 전쟁은 이성을 가진 인간에게 아이러니한 일 중 하나이다. 그리고 전쟁속의 인간들에
게 이성이란 것은 어쩌면 본능에 의해 지워진 잊어버린 기억인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보고나자 그러한 생각은 더욱 분명해졌다. 비록 영화이기는 했지만 마치 내가 20세기 초반으로 돌아간 것 같았고,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과연 어땠을까? 라는 두려움에 몸서리가 쳐졌다. 영화 속 독일군들의 잔인한 살해 장면은 마치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 보다도 더 하찮게 여기는 것 같았고, 죽어 나가는 시신들은 재활용 쓰레기 보다도 못한 쓰레기처럼 보였다.
또 주인공 스필만이 전쟁속에서 점점 망가져 인간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그 시대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대변하는 듯 했고, 특히나 거대한 전쟁의 폐허속에 덩그러니 남겨진 그의 모습은 ,,,,,,,,,,,,,,,,,,본문 내용 中 발췌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