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 계약이론
- 자연상태
- 자연법
- 제1의 자연법 : 평화를 추구하라
- 제2의 자연법 : 자연권을 포기하라
- 제3의 자연법 : 규약을 준수하라
- 다른 자연법들
- 국가와 통치자
- 통치자의 권력
- 통치자의 의무
- 심리적 이기주의
- 윤리적 이기주의
- 상대주의
- 사회 계약 이론의 문제점
영국인이었던 홉스와 같은 시대 프랑스에 살았던 데카르트는 근대 철학적 사고의 창시자이다. 이들 둘 모두는 실재의 본질을 확인함에 있어 어떤 구속도 받지 않는 이성의 능력을 강조하였지만 그들이 그려낸 실제의 모습은 서로 판이하다.
데카르트는 정신․물체의 이원론을 제시함으로써 사상사에 불멸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에 따르면 근본적으로 서로 구별되는 두 종류의 실재가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는 물질적 또는 물리적 실체이며, 다른 하나는 정신적인 실재(정신․영혼)이다. 살아있는 인간에게 있어서는 이 둘이 함께 결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상호작용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러나 죽음은 한 개인의 영혼이 자신의 육체로부터 분리되는 것이다. 영혼은 육체와 함께 존재하며 상호작용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데카르트가 생각한 영혼 또는 정신은 주로 사고와 감정 그리고 의지 작용을 담당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정신은 사고하는 존재이며 정신이 없다면 육체는 지적이고 정서적인 그리고 의지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홉스는 이러한 데카르트의 정신의 개념을 단호히 거부하면서 일원론적인 유물론을 주장한다. 홉스에 따르면 모든 실재는 오직 물리적일 뿐이다. 사고와 감정 그리고 의지활동 등은 물리적인 육체의 운동에 지나지 않으며 육체가 자신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을 주고받은 결과로 생겨난 움직임 이상의 어떤 것도 아니다.
계약이론
홉스는 계약이론으로 알려져 있는 윤리설의 창시자인데,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도덕적 의무들은 우리 인간들이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고, 더욱 만족스러운 삶데 도달하기 위하여 상호간에 맺은 계약으로부터 생겨난다.
홉스에 따르면 이성은 우리에게 우리의 무제한적인 자유를 포기하고 중앙집권적인 권력의 지배를 받아들이는 계약을 맺을 것을 충고한다. 이러한 계약을 맺은 후에라야 우리는 이 계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무를 지게된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도덕성의 근거가 놓여있다. 의무는 우리가 자발적인 계약을 통해서 만들어낸 일종의 구속이다.
홉스에 있어서 도덕적 의무와 도덕 규칙들은 이런 것들이 없을 경우에 생겨나는 참혹한 결과를 피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의무는 일종의 속박이라고 말한다. 의무의 구속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즉 계약과 도덕법칙의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의 삶은 결국 고독하고 곤궁하며 험악하고 무자비하고 그리고 짧다. 도덕적인 삶은 도덕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의무들 때문에 제한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생존을 허락할 뿐만이 아니라 더욱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제공한다. 도덕성은 단지 더욱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제공한다. 도덕성은 단지 더욱 나은 거래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