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 자살에 미치는 영향 (노인의 경우)
노인 환자에서의 자살기도와 자살 성공률은 증가하고 있다. 정서장애 환자의 사망 원인의 15%가 자살이라는 것으로 보아서 자살을 기도하는 환자들의 자살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해야 한다. 우울증 환자에게 자살에 대한 질문은 자살 생각을 심어준다거나 자살 시도를 유발하게 한다는 흔한 공포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자살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며 오히려 환자는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놀라울 정도로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다. 자살 사고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 심각한 잘못일 수 있다. 노인 환자에서의 자살률은 젊은 사람의 그것보다 50% 더 높고, 남자의 경우는 80세에서 90세 사이의 노인이, 여자의 경우는 50세에서 65세 사이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1983년 미국의 경우 전체 자살률은 12.1/10만 명이고, 15세에서 24세 인구에서는 11.9명인데 비해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에서는 19.2명으로 노인인구 자살률이 높다. 또한 노인들은 젊은이에 비해서 자신의 자살 의도를 덜 표현하고 보다 가혹하고 치명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상대방을 조작하려는 수단으로서의 자살을 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자살 성공률이 젊은 사람들보다 높다고 하겠다. 노인 자살 환자의 2/3는 우울증 환자이다. 이전에 자살 기도한 병력이 있는 우울증 환자가 갑자기 조용해진다는 것은 죽으려고 하는 결심을 암시한다. 특히 정신병적 우울증 환자는 자살 위험율이 높고, 자해하라고 하는 환청이 동반되는 경우는 더욱 위험하다. 혼자 살고 있는 친구나 사회적인 지지그룹이 없다고 인식하는 노인일수록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노인들보다 자살 기도률이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자살기도 노인환자들은 자살행위 전에 의사나 다른 사람들을 접촉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