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불감증은 그 정도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후진적이며 미성숙한 수준이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전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수도 없이 존재하였지만 그때만 와글거리고 한두 달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다시 망각의 연못 속에 팽개쳐버렸다. 아마도 세월호 사건도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연일해서 쏟아지는 언론의 분석과 신문의 비판기사들 그리고 인터넷에 넘쳐나는 다양한 의견들이 이번만큼은 완벽한 수준에서 선진국의 의식수준으로까지 성숙된 안전의식과 문화로 삼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1. 글을 시작하며-프롤로그
2. 한국에서의 안전불감증의 원인과 실태
3. 세월호 침몰 사건과 안전불감증 상관성 분석
4. 안전불감증 제거를 통한 건강한 안전문화 정착 방안
세월호 침몰사건은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발생한 것이다. 그 다양성은 몇 가지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불법, 편법, 위계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발생한 사건이다. 인류가 달콤한 유혹과 호기심으로 문을 열어버린 판도라의 상자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한국사회의 모든 병폐들이 민관군에 녹아 있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나타난 비극적 사건이다. 이러한 원인들 중에서 주요한 요인으로는 선장과 승무원의 직업윤리 의식과 사회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부재와 불법과 편법을 일삼은 정부당국과 각종의 민간 해운업자들 그리고 민간영역의 많은 단체들의 안이함과 관료주의적 병폐 등이 어우러져 발생한 사건이지만 이러한 다양한 사건의 주체들이 갖고 있는 안전에 대한 인식의 부재도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안전에 대한 인식은 안전에 대한 그 사회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주는 것으로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불감증 특히 안전에 대한 불감의식은 경제성장이나 우리의 경제규모 그리고 국격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고 굳이 평가한다면 아마도 후진국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대형 안전재난이 발생하였더라도 그때만 요란하고 수많은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은 기억 저편에 굳게 닫아두고 똑같은 재앙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형 참사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희생하였지만 일회적이고 단편적이며 근시안적인 진단과 대책이었으며 장기적이고 항구적인 근본적 대책은 부재하였다. 똑같이 이번 사건도 이렇게 일시적으로 요란한 근시안적이며 단편적인 처방이 내려진다면 똑같은 참사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다.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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