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 없는 정치(Partyless politics)를 상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모든 나라에는 정당은 존재한다. 다만 두 유형의 국가에서만 정당이 없다. 하나는 페르시아만 연안의 매우 작고 전통적인 사회로 외부세계에서 그들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기 오래 전부터 부족(families)이 아직까지 지배하고 있는 나라다. 다음은 군부의 지지를 받는 군사정부나 권위주의 지도자에 의하여 정당이나 정당 활동이 금지된 경우다. 하지만 정당에 대한 탄압으로 정당 없는 정치가 행해지는 것도 일시적 현상이며, 군사정부의 통제가 느슨해지거나 인기 없는 정책에 대한 불만이 싹트면 정당이 재등장하기 시작한다. 정당정치를 통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주요정당(central parties)이 현대국가를 지배하고 있다는 하나의 표시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