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여름, 유럽을 돌아다니던 한 젊은 예술가가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프로이드가 설립한 학교에 들어가 심리학에 매진하였다. 그가 바로 에릭 에릭슨(Erik H. Erikson, 1902-1994)이다. 그는 정신분석학자들과 친분을 쌓게 되고, 이들로부터 훈련까지 받게 된다. 후에 에릭슨은 대학의 학위를 받지 않았음에도 정신분석가로서 뿐만 아니라 인류학자로, 의과대학 교수로 명성을 얻었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에 거의 모든 것을 의존하던 초기 정신역동이론과 달리 에릭슨은 자신만의 성격이론을 확장해 나갔다. 에릭슨은 생애주기이론을 계우면서 프로이드의 이론을 기초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