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역사연구의 분석틀
1. 사회변화와 복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
서구사회의 사회복지 발달과정을 보면 고대에는 상부상조활동, 증세사회에는 자선사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산업사회에 접어들어서는 인도주의사상의 성장에 따라 사회공헌활동으로 인식하는 단계, 빈곤의 책임을 개인보다 사회에 돌리는 사회 연대성의 인식 단계를 거쳐 다 같이 생존할 권리가 있다고 하는 생존권사상이 받아들여지는 단계로 발전하여 왔다.
사회복지의 발달과정에서 중요한 요소의 하나는 지배계층이 빈민을 어떤 대상으로 보는가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난 빈민에 대한 통치자들의 인식과 대응방식을 보면 다섯 가지 시대로 구분된다. 첫째, 빈민유지시대로 이 시대의 빈민은 노동력의 원천으로 인식되었다. 둘째, 빈민억압 시대로 빈민이 사회적으로 해로운 존재로 인식되어, 그들에 대한 구호는 최소한으로 줄이는 대신 처벌은 가혹하게 하였다. 셋째, 빈민계몽의 시대로 이 시기에는 계몽사상의 영향을 받아 빈민을 억압하는 것은 인본주의에 어긋나고 사회적 비용도 많이 든다는 인식이 부각되었다. 따라서 빈민은 계몽의 대상이 되었으며, 자립과 자조의식의 확산을 통해 빈곤의 완화가 가능하다고 주장되었다. 넷째, 빈민퇴치의 시대로 자본주의 발달로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빈곤은 퇴치 가능하다고 주장되었다. 빈곤은 사회복지를 통해 퇴치 가능하며, 빈민은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간주되었다. 다섯째, 빈민감축의 시대로 절대적 빈곤은 현저히 감소되었으나 상대적 빈곤의 퇴치는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어, 상대적 빈곤을 근본적으로 퇴치하기보다 완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강조하였다.
로마니쉰(Romanyshyn)은 사회복지의 변천을 낙관적으로 예언한 바 있다. 즉, 사회는 산업화 이전의 경제적 결핍 상태에서 물질이 풍부하고 고도로 연계된 상호의존적 후기산업화 사회로 변화하며, 제반 욕구 충족을 위한 사회적 개입의 필요성이 점차 널리 인식되고 있다고 보았다.
그 결과 사회복지의 발달과정은 (1) 잔여적 모형에서 제도적 모형으로, (2) 자선에서 시민의 권리로, (3) 특수성에서 보편성의 성향으로, (4) 최저조건에서 최적조건의 급여로, (5) 개인의 변화에서 사회개혁으로, (6) 민간지원에서 공공지원으로, 빈민복지에서 복지사회의 구현으로 나아간다고 예언하였다.
(Romanyshin, 1971: 34-37). 그러나 최근에는 전반적 경제상황의 악화에 따라 이
예언의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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