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은 고전적 조건형성을 통해 학습한다. 고전적 조건형성은 처음에는 아동과 무관했던 중립자극이, 어떤 반응을 자동적으로 이끌어 내는 무조건 자극과 짝 지워짐으로써 중립 자극에 대해 반응하게 되는 과정이다. Pavlov의 실험에서 개는 경험을 통해서 침 흘리는 반응과는 무관했던 중립적 자극인 종소리(CS)에 대해서 침 흘리는 조건반응(CR)을 하였다. Pavlov는 실험을 계속하면서 자극 일반화라는 현상을 발견하였는데, 조건자극과 매우 유사한 자극에 대해서는 고전적 조건형성과정 없이도 조건반응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음식과 종소리가 짝 지워지고 난 후에 벨소리 아닌 부저 소리에 대해서도 침을 흘리면 자극 일반화가 일어났다고 말할 수 있다. 자극 일반화와 반대의 현상도 볼 수 있는데, 고전적 조건형성을 할 때의 조건자극과 매우 다른 자극에 대해서는 조건반응을 하지 않고 변별이 일어난다. 또 일단 학습되어 조건형성 된 반응이라도 무조건 자극이 없이 조건자극만 계속 주어졌을 때에는 조건반응이 줄고 결국에는 사라지고 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반응이 점차적으로 약해지고 사라지는 현상을 소거라 부른다.
우리는 이러한 고전적 조건형성 원리를 통해 제2장의 영아의 예에서처럼 공포가 배워지는 과정을 보았다. 공포반응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태도나 행동도 고전적 조건형성에 의해 획득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역조건형성에 의해서 어린 남아의 공포증을 치료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2세 남아가 털 달린 물체에 대한 심한 공포증을 갖고 있었다. 이 남아가 좋아하는 음식(UCS)을 먹고 있는 동안 강한 공포의 대상인 토끼(CS)를 보여 주기 시작한다. 그 남아가 자신의 무론에 토끼를 올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점진적으로 그 토끼를 그 남아 가까이로 노출시킨다.
결국 즐거운 자극과 공포를 일으키는 토끼를 짝지음으로써, 그 남아의 조건화된 공포증은 없어지고 토끼와 함께 노는 좀 더 바람직한 행동으로 바꿀 수 있었다. 신생아까지도 고전적 조건형성이 가능하였는데, Lipsitt과 Kaye(1964)는 소리(CS)와 고무젖꼭지(UCS)를 짝지워 2-3일된 신생아에게 반복하여 제시하였다. 그 결과 신생아들은 고무젖꼭지가 제공되기 전에 소리만 듣고도 빠는 반응을 보였다.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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