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특한 사회현상 및 정서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1980년대 중반에 태동하였다. 조혜정은 한국의 사회변동 및 가족주의와 관련된 연구에서 한국인의 집단성은 가족주의에서 비롯되었고, 이에 의해 혈연에 바탕을 둔 효(孝)의 가치를 충(忠)의 가치보다 높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충의 가치는 효의 연장으로 인식될 때만 정당화될 수 있었음을 주장하며 한국인의 의식 저변에 효로 대표되는 가족주의가 흐르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사회학자들의 주장이 제기된 것과 유사한 시점에 심리학 분야에서도 한국인의 심리를 학문적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특히 정에 관한 연구는 최상진과 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