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행동 양식은 이미 '행동의 청사진'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거의 생득적으로 결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동물학자 Lorenz는 조류의 경우, 생후 극히 초기의 학습이나 경험이 이후의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오리나 기러기 등의 조류를 관찰해 보면 엄마의 품속에서 부화되면 바로 걷게 되면서 스스로 먹이도 쪼아 먹고, 엄마가 나들이에 나서면 일렬종대로 열을 지어 엄마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