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자와의 관계에서 래포가 충분히 형성되고 보호되면서 아동의 부자연스러운 자아방어는 차츰 약해져간다. 그에 따라 아동은 치료실을 자신을 위한 공간으로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여 다양한 자기표현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때문에 아동이 쏟아내는 내적인 충동이 무질서하게 넘쳐나는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치료사는 내담자가 좌절하지 않도록 배력하고, 자아존중감을 형성하기 위한 통찰력을 갖도록 도와주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치료를 계획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