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서 중세까지 구빈제도는 원칙적으로 상부상조의 비공식적 제도에 의한 구빈제도가 이루어졌고 국가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관심을 가졌다. 비공식적 제도의 주체는 대체로 가록과 친지 그리고 지역공통체이며, 특히 중세에 이르러서는 봉건영주와 교회의 교구 및 수도원을 중심으로 구빈제도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봉건주의가 무너지고 절대왕정시대로 접어들게 되자 봉건영주와 교회가 중심이 되어 왔던 구빈제도는 와해되었다. 특히, 15-17세기 영국의 절대왕정시대는 면직물 공업을 위한 양모를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의 엔클로저(enclosure)!) 운동이 시작되어 많은 농민은 토지로부터 쫓겨나 빈민으로 전락하여 부랑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종교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