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된 영희는 식시시간만 되면 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식탁 밑으로 들어가서 기어 다니면서 사람들의 발들을 간지럽게 하거나 뒤 쪽에 있는 소파 위에서 몸을 굴리기도 하며 때로는 자기 방으로 슬그머니 올라가서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는 식탁 주위에서 놀기도 한다. 번번이 어머니가 식탁을 이탈하는 영희를 제자리로 데리고 오지만 최근에는 너무 민도수가 늘어나다 보니 영희의 이탈 행동이 위험수위에 달했고 이 때문에 영희와 어머니는 거의 식사를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어머니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그래서 가족들은 영희의 이탈행동을 치료하기 위해 행동 심리학자를 찾기에 이르렀다.